티스토리 뷰

반응형

 

숫자 달력과 의미 달력의 의미를 알아보고, 사주 명리의 바탕인 만세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과거 인류는 숫자 달력이 아닌 의미 달력을 사용했다. 숫자 달력을 사용하게 되면 좋은 점은 어떤 역사적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700년에 일어난 사건과 1700년에 일어난 사건이 1000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것을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역사를 기술하거나 어떤 사건의 선후를 파악하는데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숫자 달력의 단점은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맹목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숫자 달력이 대변하는 시간관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통찰은 지나간 것은 사라지고, 미래는 무한하다는 점 뿐이다.
 

의미 달력의 구조와 단점

반면, 과거에 사용되었던 의미 달력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되돌아온다는 것이 의미 달력의 시간관인 것이다. 지나간 시간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되돌아오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므로 하나의 시간 단위는 하나의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된다. 의미 달력의 단점은 어떠한 사건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임인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면 2022년의 임인년인지, 1962년의 임인년인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점은 의미 달력의 이런 규칙적인 반복이 임의로 설정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동아시아의 의미 달력인 만세력은 크게는 60년의 주기로 계속 반복되는데(즉 갑자년이 시작되고 60년이 지나면 갑자년이 돌아온다), 이 60이라는 숫자는 어떤 왕이나 권력 집단이 임의로 설정한 것이 아니다. 의미 달력의 모든 반복 주기는 지구 주변 천체의 관찰을 통해서 설정되었다.
 

동아시아의 의미 달력인 만세력

태양은 자전하고 공전한다. 마찬가지로 지구도 자전하고 공전한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천체는 회전한다. 천체를 구성하는 물질도 따라서 회전하기 때문에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회전의 관계성 안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돌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는 것은 도는 것과 같다. 돈다는 것은 규칙성을 갖는다는 것이며, 과거의 철학자들은 자연과 우주의 관찰을 통해 지구와 주변 행성의 규칙성을 발견했다. 지구가 갖는 이 회전의 규칙성을 바탕으로 달력을 만들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 바로 의미 달력이다. 이 의미 달력은 전 세계에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동아시아에서는 '만세력'이라는 의미 달력을 사용했고, 이 만세력을 바탕으로 시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반응형

 

사주명리의 바탕 만세력

사주명리는 만세력에 바탕을 두고 인간을 이해하려는 학문, 철학적 체계이다. 사주명리는 두 가지 전제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첫째, 모든 시간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시시각각 시간의 의미에 영향을 받는다. 지금 시간이 임인년, 계묘월, 갑진일, 무신시라면, 지금 우리 모두는 이 시간의 의미망 안에 들어 있다. 우리는 지금 임인, 계묘, 갑진, 무신의 조합이 암시하는 힘의 영향을 받고 있다.
둘째, 태어나는 순간의 시간의 의미가 한 인간의 기질과 삶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임인년, 계묘월, 갑진일, 무신시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평생 임인, 계묘, 갑진, 무신이 암 시하는 힘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전제가 이러하기에 만세력을 구성하는 시간 단위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그 조합이 가지는 암시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과거의 나를 용서할 수 있을 것이고, 미래의 나를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구성하고 둘러싼 모든 시간은 숫자가 아니라, 의미이다.
 

사주명리의 기본 전제와 이론

인간은 태어난 순간 고유한 기운을 부여받고, 그 기운의 질서대로 삶을 살아간다. 이것은 사주명리의 기본 전제이다. 우리에게 부여되는 기운은 신의 장난처럼 아무렇게나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규칙과 패턴을 따르고 있다. 정해진 규칙과 패턴은 바로 지구의 운행(자연의 순환)과 관계가 깊다. 즉 우리가 태어났을 때, 태양계에서의 지구의 위상이 바로 우리가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할 기운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태어난 순간 지구가 맺은 그 관계성이 우리의 몸에 각인되어 질서가 되고, 그 질서는 변하지 않고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간다. 그 질서를 기호로 표현한 것이 바로 천간과 지지이며, 그 기호를 인간의 삶에 비추어 해석한 것이 바로 사주명리 이론이다. 사주명리의 이론은 한 인간의 삶을 이해할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음양오행의 기본 개념. 다섯 가지 원소

명리학이란 무엇인가요? 명리학의 기본 개념

반응형
Total
Today
Yesterday